언제나 끝이 날려나..
지리하기만 하던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무더위가 밤잠을 설치게 한다.
이렇듯 찌는 더위 속에서 땀을 비오듯 쏟으며 일을 하자니
비내리던 그날이 그리울 지경이다..
하루 내내 땀을 흘리고나면 저녁엔 머리가 띵~한다.
세상에 쉬이 얻어지는건 하나도 없나보다..
약을 아니치니 일일이 손으로 풀을 뜯다보면 손톱이 남아나질 않고
급기야는 팔이 떨릴 지경이 되고만다.
장마후, 비스듬히 눕고, 줄을 빠져나온 고추가지를 집어넣으며
다시 줄치기 하기를 여러날..이제야 대충 마무리가 되었나보다.
좀체 줄지않는 밭을 위로, 아래로 눈으로만 바쁘게 쫓았던 힘든 몇일이었다.
이미 허리를 넘어선 고추밭..하나둘씩 붉은 고추를 달고 있다.
빛깔이 곱고, 대견해서 자꾸만 눈길이 간다.
와중에 미웁게도 새들이, 크고 좋은고추만 골라 쪼아 먹는 바람에 빗물이들어가
떨어지는 고추가 속출한다. 얼마나 미운지..
나눠먹자니 어쩌나.. 보초를 서고 있을수도 없고, 속수무책으로 나눠먹기를 하는 형편이다.
그나마 무럭무럭 자라만 주길 바랄뿐이다.
참농원 쥔장은 논일에 매달리니, 밭일은 나의몫이려니~한다..
모심기후 내내 논메러 다니더니,
오늘은 논에 게르마늄을 엽면살포했다.
내일, 모레까지 계속되어질듯하다.
시일을 두고, 2_3회 더 해야할 일이다
초록 물결이 한창이라 싱그럽기 그지없다.
머지않아 초록이 황금빛이 되겠지..생각하면 녹아지는 몸은 잊어버린다.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많은 인내가 숙제처럼 남아있고..
걱정과기대가 이밤에, 초록 물결로 밀려온다.
 전용현 08/24[10:09]
검정콩재배에 대하여 뭄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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