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가 딱,딱 들어맞으며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꼴로 비다.
밭작물은 거의 끝나는 단계이다. 이곳의 가장 주된 밭작물은 고추이다.
어린묘종에 한방처리를 해서 밭으로 냈다.
토양에 역시 한방약을 골고루 뿌리고 로터리를 쳤다
올해도 역시 비소식에 놀라 일찍 부랴부랴 심었다.
집안 형님네랑 함께 얼마나 급히 심었던지, 허리는 이미 내것이 아니었다.
조금 쉼을 하노라면 시어른도 아랑곳않고 비닐피복한 골에 허리를 펴고만다.
좀 살만하다 싶으면 다시 천근같기만한 엉덩이를 일으킨다.
허리쉼을 한후의 일은 더 힘이든다. 그새 편안함을 안 허리가 힘들다고 난리를 친다.
물막대기가 찌른자리에 묘종을 하나씩 떼서 넣기를 반복한다.
나머지 사람들은 주욱~ 뒤따라 오며 흙삽으로 묘종을 똑바로 세우고 흙을 끼얹는다.
오늘 비가 온다니 어서 심자, 서로 위로를 하며 마무리가 될즈음 비가 갑자기 내린다.
몇고랑 심자니 옷이 젖어 막으로 숨어 참으로 해온 떡을 먹으며 30분만 참지..라며 허기진 배를 채운다.
집에 가자..짐을 챙기는데, 비가 어느새 뚝!그쳤다. 흙을 파보니 속이 하얗타.
흙이 질어지면 고추심기가 힘이들뿐더러 고추에도 좋지않다.
젖은옷속으로 추위가 밀려온다. 차에 윗옷 여벌이 있어 다행히 몰래 갈아입고나니 한결 따뜻해졌다.
우린 그날밤내내 온몸은 아팠지만 마음만은 푸근하게 잘수 있었다.
농사일은 항상 시가 있기에 그 시를 놓치면 일주일이상 늦어지기 일쑤라
모두 때를 놓치지 않으려 애를 무척 쓴다.
이젠 잘 자라주길... 노력할일만 남았다.
요즘비가 얌전해서 다행이다. 뿌리내림이 아직인이때 바람비가 내리면 낭패기에..
올 여름내내 열심히 한방약만 치고 농사를 지어보려합니다.
작년엔 저농약이었지만 올핸 무농약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독마다 담궈놓은 한방약이 믿음직스런 아들만 같답니다^^
혹, 저농약으로 불가피, 갈수밖에 없는 불상사가 생길진 모르겠지만 약속을 지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때까지 기대하시고, 지켜봐 주세용... 우리모두 화이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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